대우인터내셔널이 최근 미얀마 가스전의 시추작업과 가스 산출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본격적인 상업생산은 모든 인프라 구축이 끝나는 오는 2013년 5월께가 될 전망이다.
미얀마 A-3광구 미야(Mya) 가스전 해저에는 미얀마 해상 최초의 해저생산시설(일명 크리스마스트리)이 설치됐고, 추후 해저 가스관을 통해 A-1광구 쉐(Shwe) 가스전 플랫폼에 연결할 예정이다.
현장을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미얀마 가스전이다”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포스코 패밀리사가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생산플랫폼, 해저가스관 등의 모든 공정을 시공사 현대중공업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설물 공사를 2013년 초에 완료하고 그 해 5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각오다. 향후 A-1광구 쉐 가스전의 생산정 시추를 통해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증대해, 오는 2014년부터 일산 5억 입방피트씩 25~30년간 천연가스를 생산, 중국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미얀마 가스전 수익은 가스 생산량이 최대에 이르는 2014년부터 20년간 연간 3000~4000억원에 달할 것이다”라며 “미얀마 가스전 생산이 본격화되면 회사의 이익구조와 영업구조가 완전히 바뀌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원개발전문 종합상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2004년 미얀마 A-1광구에서 쉐 가스전 탐사에 성공한데 이어, 2005년 A-1광구에서 쉐퓨(Shwe Phyu) 가스전을, 2006년 A-3광구에서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다. 3개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4.5조 입방피트(원유 환산시 약 8억배럴, LNG 환산 시 약 9000만 톤)으로 이는 국내 업체가 지난 30년간 해외에서 발견한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