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13% 하락한 223.6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2.98포인트(1.03%) 내린 5075.50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125.32포인트(2.28%) 급락한 5376.70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5.13포인트(1.85%) 떨어진 2926.83으로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는 내년 예산 초안을 공개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8.5%, 내년은 6.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약속한 목표치인 올해 7.6%, 내년 6.5%를 사실상 지키기 어렵게 되자 시장에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우리는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도 그리스 새 예산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13일 회동에서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 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그리스 불안에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가 6.6%,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이 4.8%,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이 3.3%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