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최근 이슬람상공회의소가 설립한 투자회사 사우디 ‘포라스’와 아프리카 및 이슬람협력기구 회원 국가를 대상으로 제약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 서부 대서양 인접국가인 모리타니아에 사우디포라스와 내년 초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제약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코오롱은 “코오롱제약은 모리타니아 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항생제, 비항생제, 수액제 등 50여개의 기초의약품 생산에 대한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약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리타이나를 아프리카를 포함한 이슬람권 국가진출에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그룹측에 따르면 모리타니아에 제약공장을 첫 설립해 운영 경험을 쌓고, 중·동부 아프리카 국가에 제약공장을 추가로 세우고 수요가 많은 백신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공장을 이슬람 협력기구 본부가 있는 사우디에, 완제품 공장은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가에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진출은 코오롱제약의 기술노하우 현지 전수 외에도 코오롱건설이 플랜트 시공을 맡고 코오롱아이넷이 원료의 공급 및 수출을 담당하는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이 집결된 사업형태로 진행된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이번 진출은 그룹의 아프리카 대륙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이자 글로벌 경영 확대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즈니스 측면 뿐 아니라 기초의약품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현지에 직접 제약 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의약품을 공급함으로 서 아프리카 국민 건강의 질을 개선하는데 상당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제약 이우석 사장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단행한 약가인하 조치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생존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코오롱제약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 카드를 꺼냈다”며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화 대형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