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12m짜리 롱~버디퍼팅’ 7년만에 첫승

입력 2011-10-04 08:27 수정 2011-10-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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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우승컵을 안은 나상욱이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P/연합
211번째 도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오른 재미교포 나상욱(미국명·케빈 나·28).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7223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가을시리즈’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닉 와트니(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 이날 17번홀에서 13m 버디퍼팅이 결정적이었다. 손에 쥔 상금은 75만6천달러. 이번 우승으로 세계골프랭킹 62위에 올랐다.

7년만에 우승컵을 안은 나상욱은 1983년 9월15일 서울서 태어나 8살 때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을 갔다. 9살 때부터 부친의 권유로 클럽을 잡았다. 이후 미국 팜크레스트 초등학교, 라카나다 중학교, 다이아몬드바 고등학교를 나왔다. 2001년 6월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미국 주니어 무대에서 최연소 기록을 도맡아 썼던 ‘골프아이돌’이었다.

12세 때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하는 대회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99년과 2000년에는 타이거 우즈(36·미국)가 1991년 우승을 차지했던 로스앤젤레스시티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다.

고교 신입생이던 2000년에는 LA시티챔피언십 외에도 나비스코 주니어챔피언십, 핑피닉스 챔피언십, 스콧로버트슨챔피언십, 오렌지볼 국제챔피언십 등을 미국 주니어 무대를 휩쓸었다. 그해 한국오픈에 초청됐고 2001년 PGA 투어 뷰익오픈 먼데이를 거쳐 거쳐 출전권을 획득, 당시 49년 전통의 뷰익오픈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나상욱이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포효하고 있다. AP/연합
2001년 6월 프로로 전향한 그는 특히 세계적인 스윙 코치 부치 하먼의 지도를 주니어 시절부터 받았다. 프로 데뷔 후인 2002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롱비치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같은 해 12월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볼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2002년 A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03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나가 공동 21위에 올라 PGA 투어 회원이 됐다.

뛰어난 기량과 달리 우승운이 없었다. 2005년 FBR오픈에서 2위, 같은 해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는 연장까지 가서 졌다. 지난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에 그쳤고 올해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 때 ‘부친의 백혈병 투병속’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그의 강점은 퍼팅. 올 시즌 라운드 당 퍼팅 수는 27.78개로 투어 전체에서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4라운드에서 평균 퍼팅 수가 27개로 역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적은 스트로크였다.

나상욱은 6일 개막하는 PGA 투어 가을 시리즈 프라이스닷컴 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레이크 말라렌 상하이 마스터스(27∼30일)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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