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자사주 매입 줄이어

입력 2011-10-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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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STX는 지난 30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에 대한 안건을 최종 결의하고, 향후 3개월 이내 장내매수를 통해 해당 주식을 취득키로 했다.

대신증권도 지난달 30일 115억원을 들여 자기주식 120만주를 시장에서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최근 증시 급락으로 기업 주가 하락폭이 가팔라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오너의 자사주 매입 소식은 회사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높여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폴리실리콘 가격 인하 방침과 불안한 태양광 시장 업황에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OCI의 경우 888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자 이내 상승세를 보이며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앞서 지난 8월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던 NHN과 만도도 관련 내용 공시 이후 8월말까지 주가가 각각 29.71%, 27.12%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사주 취득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를 매도 기회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들도 많아 오히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사주 매입이후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우호 지분 형식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 자사주 매입 효과가 단순히 수급물량 조절에만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성수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분명한 호재”라면서도 “자사주 매입 목적이 경영권 방어나 주가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주가가 저평가되서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회사의 향후 성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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