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에 이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2%)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6.2%) △정몽준 국회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 3.5%)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과거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룩하고 대통령 월급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던 이명박 대통령을 부자로 꼽은 사람도 1.3%에 달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내 부자 상위 인물에 삼성, 현대가 인물들이 대서 포함됐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는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한국 현대경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7조2972억원(8월 9일 종가기준)이며, 정몽구 회장의 주식가치도 7조48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보유 주식가치가 9조원을 상회하면서 주식 만으로 10조원대의 거부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해외 부자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1위(44.2%)에 올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11.9%)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7.4%) △데이비드 록펠러(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인 포브스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2011년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게이츠는 약 590억달러(68조1450억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1994년 미국 제1의 부자 순위에 오른 뒤 1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총 재산은 지난해보다 50억달러 늘어났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도 지난해보다 60억달러 늘어난 39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와 코크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크 회장이 각각 330억 달러, 250억달러를 보유해 그 뒤를 이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화의 주인공인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는 3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