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기업銀, 전관예우 인사 논란…경영지배구조 개선 지적

입력 2011-10-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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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자회사 등기임원 대다수가 기업은행의 전·현직 임직원으로 채용돼 온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정무위원회 소속 이진복(한나라당) 의원은 4일 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업은행의 자회사의 등기임원 중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기업은행 출신 퇴직자 또는 내부 겸직자라고 지적했다.

현재 자회사별 기업은행 출신 등기임원 수를 살펴보면 △IBK시스템 56명 중 50명 △IBK서비스 57명 중 54명 △IBK캐피탈 51명 중 34명 △IBK신용정보 43명중 36명 △IBK자산운용 24명중 16명 △IBK연금보험 7명중 5명이었다.

특히 IBK캐피탈은 34명의 기업은행 출신 등기임원 중 퇴직후 재취업자가 30명으로 퇴직후 자회사에 취직하는 전관예우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거론됐다.

IBK시스템, IBK서비스, IBK신용정보의 경우 기업은행 본점에서 종합기획부장, 검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맡으면서 자회사의 등기임원까지 겸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직중인 기업은행 전략기획부장은 캐피탈, 투자증권, 연금보험, 시스템, 신용정보, 서비스 등 총 6개사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IT총괄부장, 재무기획부장, 카드사업부장, 여신관리부장, 직원만족부장, 총무부장 등 각 부서의 부장들이 자회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 “현재 기업은행 출신 임직원이 자회사의 이사진에 집중돼 있어 모회사가 자회사의 경영에 지나치게 간섭함으로써 경영지배의 효율성을 저해함과 동시에 자회사의 독립된 경영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현직직원이 비상임이사로 나가있다”며 “자회사는 모행 직원 없이는 안될 뿐더러 방만한 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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