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은행 지원 모색에 급반등...다우 153.41P↑

입력 2011-10-0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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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무장관, 역내 은행 자본확충 방안 논의...버냉키, 추가 경기부양책 언급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유럽 재정위기 불안에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유럽 재무장관들이 유럽은행의 자본확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막판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3.41포인트(1.44%) 상승한 1만808.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99포인트(2.95%) 급등한 2404.8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3.95로 24.72포인트(2.25%) 뛰었다.

그리스 디폴트 불안이 장중 시장을 짓누른 가운데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80억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 6차분 자금집행을 연기했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 의장은 지난 3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서 채권자들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손실을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벨기에 재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덱시아의 예금주와 채권자들을 보호하고 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 양국 정부가 덱시아의 자금 조달에 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 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덱시아는 그리스 국채 보유량이 많아 최근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장 마감 50분을 남겨놓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역내 금융기관을 구제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 분위기는 역전됐다.

앞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해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증시 반등에 도움이 됐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 각국의 역내 은행 지원방안 모색 소식에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16%, JP모건체이스가 6.55% 각각 급등했다.

유럽 채권을 많이 보유해 위기설이 돌았던 모건스탠리는 12.35% 폭등했다.

애플은 이날 새 아이폰 공개행사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아이폰5’가 아닌 기존 제품의 개량형인 ‘아이폰4S’를 공개한데 따른 실망감에 0.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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