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용 글로벌 녹색 성장 연구소 부소장 인터뷰
“환경을 고려한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서 만난 정태용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부소장<사진>은 “경제성장과 환경보호가 양립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설립계획을 밝히고 출범한 기구다. 지난해 6월 세워져 1년 4개월째를 맞는 연구소는 선진국의 경험과 자금지원을 토대로 개발도상국이 친환경 경제개발 계획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에 참여한 기부국으로는 덴마크, 아랍에미리트, 독일, 일본 등이 있다. 수혜국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이디오피아, 브라질 등이다. 정 부소장은 “보고서를 내서 책장 속에 가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며 “개도국에게 환경을 고려한 사업이 실제로 행해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서 에너지경제학자로 지난 2005년 근무했던 그는 “원조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올라선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이야기를 당시에 듣고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웠다” 며 “한국은 50년의 짧은 기간동안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르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중간자적 역할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2007년에는 아시아개발은행에서 동아시아부 선임 기후변화 전문가로 재직하기도 한 그는 지난달 일어난 한국 정전 사태에 대해서는 “과거와 다른 9월의 기후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 이라며 “사회시스템이 어떻게 관리하느냐갸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