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손발기형인 단지증은 신체적 불편보다 마음의 고통이 더 큰 질환으로 통한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구성하는 뼈 중 일부가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해 길이가 유독 짧은 경우를 ‘단지증’이라 한다.
5000명 당 1명꼴로 발생하며 발가락이 손가락보다 나타나는 빈도가 높다. 주로 유전이나 외상 후 성장판 손상에 의해 일어난다.
단지증의 가장 큰 증상은 외관상의 변형이다. 이로 인해 수영장이나 샌들 등 노출하기를 꺼려해 사회생활이나 정서상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짧은 발가락이 바닥에 떠 있는 경우가 많아 체중을 고르게 지지하지 못해 굳은살이 생기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등 신체적 불편함도 동반한다.
이달 문을 연 힘찬병원의 ‘손발기형 클리닉’은 지난 10년간의 관절수술 노하우로 단지(短指)·다지(多指)·합지(合指) 등 다양한 선천성 손발기형을 전문적으로 교정해준다.
힘찬병원 관계자는 “단지증과 같은 손발기형은 수술방식이 정교하고 다양한 임상노하우를 갖춘 전문의가 필요하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많지 않아 이번 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지증은 X-레이를 통해 진단하게 되지만 시각적 진료 만으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 단지증으로 진단 받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형태로 회복도 가능하다.
힘찬병원의 ‘손발기형 클리닉’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뼈 이식을 통한 연장술과 이식하지 않고 외고정기를 이용하는 ‘피질골 절골술’등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피질골 절골술’은 짧은 뼈 사이에 미세하게 금을 내고 외고정기로 잡아당겨 공간을 만들어 뼈 속에 골수를 그대로 보존함으로써 그 안에서 새로운 뼈와 조직들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환자 스스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장착된 고정기를 조작해 하루에 0.5∼0.75㎜씩 늘려준다.
박승준 부평힘찬병원 부원장은 “손발기형 때문에 고민하는 환자의 경우 열등감·우울증 등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 문제를 동반하게 수술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운영해 온 기형교정 클리닉, 족부클리닉 등 전문클리닉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