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중동 발주 우려 과도하다”

입력 2011-10-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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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대형 6개사 시총 6.6兆 증발…“추가하락 제한적”

전문가들은 해외수주감소 우려감에 맥없이 주저앉고 있는 건설주에 대해 아직 희망의 끈을 놓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중동 국영석유회사들이 사업추진을 위해 풍부한 재원을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중동 발주 취소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지난 5일 주식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40.57포인트(9.04%) 급락하며 140.57로 마감했다. 직전일 7%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이에 단 2거래일 동안 대형 6개사의 시가총액은 6조6000억원이나 증발해 버렸다.

개별종목별로는 GS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으며 7만4100원까지 밀려났고 대림산업도 14% 급락하며 7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10.11%), 삼성물산(-9.31%), 현대건설(-9.06%) 등도 동반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따른 유가 하락으로 인해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감이 투심을 억눌렀다. 특히 중동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대형 건설사 중 일부가 제때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돌면서 부담을 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부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공사 대금이 지연되어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정체 불명의 우려가 발생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모두 파이낸싱이 완료된 상황이며 정치적 상황이 아니라면 대금 지급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필수 건설 분야 투자는 대부분 국영정유회사들과 정부 재원으로 마련된다”라며 “국영석유기업의 자산 추이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중동의 적립투자재원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11월 대형 프로젝트 발주의 정상적인 진행이 반등의 신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형건설사 해외수주는 해외매출액 대비 2.2배에 달하고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3%로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특히 건설업종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은 7~10배 수준으로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가회복과 함께 11월말 입찰결과가 가시화될 페트로라빅 석유화학, 알주르 민자발전, 그리고 11월 중순~12년초 바르잔 가스전과 주바일 석유화학 파이낸싱 성사 여부가 주가의 촉매가 될 전망”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GS건설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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