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창간 1주년 기획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39.4%의 지지로 42.0%의 안 교수에게 2.6%포인트 차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가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상대결에서 패한 이는 안 교수가 유일하다.
특히 안 교수는 서울에서 53.7%의 지지를 획득, 27.6%에 머문 박 전 대표를 두 배 가량 앞섰다. 두 사람이 맞붙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표의 흡입력에 있어 안 교수의 경쟁력이 증명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럼에도 기존 야권 주자들을 큰 격차로 앞서며 대세론의 실체를 절감케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맞대결에선 53.2% 대 23.8%,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대결에선 58.4% 대 18.9%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여권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51.3%의 지지로 김문수 경기도지사(6.9%), 정몽준 전 대표(6.7%), 오세훈 전 서울시장(4.5%), 이재오 전 특임장관(0.7%) 등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범야권 후보 경쟁력에선 안 교수가 26.8%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8.0%의 지지로 뒤를 이은 가운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9.2%),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6.3%),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4.1%), 김두관 경남지사(3.0%),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1.5%)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8.0%로 민주당(25.8%)을 12.2%포인트 앞질렀다. 민주노동당(6.2%), 자유선진당(2.6%), 진보신당(2.3%), 미래희망연대(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본지가 창간 1주년 기획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에 걸쳐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