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사망은 삼성전자에게 기회요인”

입력 2011-10-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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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 급등, 단기적 애플 전략·기술 부재 불가피

애플의 스티브 잡스 사망이 삼성전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핵심 전략가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적 지위를 확대시켜주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3만4000원(4.04%) 오른 8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맥쿼리, CS증권 등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전일 애플의 창업주이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삼성전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한때 부도 위기에 몰렸던 애플을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것은 도의적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내 IT업체들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는 점유율 확대시켜줄 것이란 설명이다.

김영찬 신한투자 연구원 "스티브 잡스는 전략적, 기술적으로 애플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었던 인물"이라며 "그의 사망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애플의 전략과 기술의 부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의 감정격화로 인한 소송도 스티브 잡스의 죽음으로 빠른 시일내에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LG전자를 비로산 국내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정체는 이미 '아이폰4S' 출시때부터 예견됐다고 말한다.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각) 애플이 '아이폰5'가 아닌 기존 모델과 차별성이 없는 '아이폰4S'를 내놓은 것이 스티브 잡스의 공백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란 설명이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이폰4S' 출시때부터 애플의 혁신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생겨났다"라며 "애플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면서 이같은 우려감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아이폰4S' 출시로 인해 삼성전자의 마케팅비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이폰4S'-스티브 잡스 사망으로 이어지는 애플의 잇딴 악재는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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