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외이사 중도 사퇴…악재의 전주곡?

입력 2011-10-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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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직후 대표 배임·횡령 등 공시주가에 직접 영향주는 변수 발생도지난 4월 이후 150명 임기 못채워

상장사 사외이사의 돌연 사퇴는 대형 악재의 전주곡인가.

A사는 지난 8월초 사외이사 2명이 중도 사퇴한 후 바로 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설에 대한 공시를 내놨다. 이번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는 감자 의안까지 상정될 예정이다. B사도 사외이사 중도 사퇴 후 일주일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전직 임원의 배임설에 대한 조회를 요구 받았다. 지난 8월 사외이사가 중도 사퇴한 C사는 최근 10대 1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시장에서 사외이사들이 서둘러 짐을 싸고 있다. 특히 사외이사가 돌연 중도 사퇴한 회사에 폭탄급 악재가 터지는 사례가 이어지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150명의 사외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이 9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코스피 종목은 58명으로 집계됐다. 선임 7개월내 사직서를 제출한 사외이사도 코스피 23명, 코스닥 25명 등이다.

특히 상당수의 코스닥 종목에서 사외이사의 돌연 사퇴와 함께 대형 변수가 발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선임 7개월내 중도 사퇴한 사외이사가 있었던 코스닥 종목 25곳 중 15곳에서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유형별로 보면 6곳이 사외이사 중도사퇴 후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 부적정과 감자 결정 등을 공시했다. 3곳은 대표이사 변경을 발표했다.

2곳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 등이 결정됐다. 나머지 4곳에서도 배임설 조회, 최대주주변경, 합병 결정 공시가 떴다.

상황이 이렇지만 사외이사 중도 사퇴이유 대부분이 ‘일신상의 사유’로 공시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갑작스런 사외이사의 사퇴가 경영진과 회사 상태와 연결이 돼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 등은 경영진과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갑작스런 사퇴는 회사 내부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사외이사 입장에서도 명예를 생각해 사전에 사퇴하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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