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망]영웅 잠들다…‘불굴의 신념으로 일군 성공신화’

입력 2011-10-06 11:00 수정 2011-10-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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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미혼모 아들로 태어나 대학 중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고 긴 암투병까지, 불굴의 신념으로 일군 성공신화, 오랜 투병생활 그리고 죽음’

애플의 공동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고 6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수년째 앓아 온 췌장암을 이기지 못하고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003년 췌장암이 발견된 뒤 2009년에는 간이식 수술까지 받는 등 오랜 기간 병마와 싸워왔다. 올초 마지막 병가를 낸 잡스는 지난 8월 CEO의 자리를 당시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날 애플 이사회는 "애통한 마음으로 스티브잡스가 오늘 사망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혁신의 상징으로 불려온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자 빌 게이츠 등 그와 친분을 나눴던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립자인 게이츠는 오랜 친구였던 잡스가 자주 사용했던 표현인 '미치도록 훌륭하다'(insanely great)라는 말을 사용하며 "그와 함께 일했던 것은 미치도록 대단한 명예(honor)였다"고 애도했다.

한편 스티브 잡스 사망 소식 이후 세계 IT업계의 역학구도와 경쟁상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업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잡스 사망이 단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심리적인 재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비즈니스 판도는 국내 업체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잡스의 사망했어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이미 스티브잡스 CEO체제에서 신임 CEO인 팀쿡 체제로 전환해 잡스의 사망이 애플 시스템이나 경쟁력에는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경-안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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