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내주부터 자원개발업체 C&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 외교부 고위관료들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원에서 현재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다른 상임위에서도 문제가 됐기 때문에 국감이 끝나면 감사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K가 지난해 12월17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할 당시 외교통상부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 이 회사가 추정 매장량 4억2000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냈다며 대대적인 홍보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주당 3400원에 불과했던 C&K의 주가는 2주만에 1만8000원대로 뛰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로 통하는 박 전 차관이 과장급 공무원을 만날 때마다 “공무원이 아니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돈을 벌겠느냐”고 하는 등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받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교관 출신 조중표 전 총리실장에 이어 방송사 간부 K씨가 200억원 상당의 C&K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