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7일 기자들의 취재 압박에 “이사 가야겠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날 오전 일찍 기자들이 여의도 자택 앞에 진을 치자 출근길에 나서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차피 전세다. 우리 집도 아닌데. 원래 여기(여의도)에 연구소가 있었고, 서울역도 가깝고 해서 카이스트 있을 때 업무용으로 있었던 오피스텔”이라며 “이제 연구소가 저쪽(성남 분당)으로 이사 갔으니 제가 여의도에 있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날도 정치 관련해선 일체 입을 닫았다.
그는 “확실한 건 집 앞에서 새로운 말씀은 앞으로도 절대 안 드릴 것”이라며 취재진을 향해 “그러니 앞으로 오실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앞에서 (정치 얘기를)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으면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겠다는 뜻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지지 의사는 밝힐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박 후보는 6일 “정 불리해지면 한번 도와달라고 하려 한다”고 요청 의사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