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9월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을 조사한 결과, 176만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달(153만5000TEU)에 비해 14.7%(22만6000TEU)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월별 증가율로는 두 번째 높은 증가율이다.
수출입화물(105만2000TEU)은 지난해 동월(98만4000TEU)보다 6.9%, 환적화물(67만3000TEU)은 지난해 동월(52만4000TEU)보다 28.4% 늘었다.
전체 물동량은 유럽 및 미국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물별로 보면 수출입화물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8월 -0.5%→9월 6.9%)됐고, 환적화물은 대폭 증가하면서 3월부터 7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부산항 9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17.0% 증가한 132만9000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화물은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교역국가와 러시아의 교역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7.3% 증가한 67만4000TEU를 처리했다.
특히, 환적화물은 주요선사의 부산항 거점 비중확대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28.6% 증가한 64만4000TEU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최고 증가율(7월 22.3%)을 초과하는 최고다.
광양항 전년 동월보다 2.0% 증가한 16만4000TEU를 기록하면서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인천항은 중국과의 수출입화물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9.1% 증가한 16만2000TEU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입화물 감소가 우려되고 있으나, 중국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환적화물도 7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를 보이고 있어, 4분기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