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QR(Quick Response)코드를 통한 배송추적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최대화하고 있다.
대한통운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QR코드는 이용자가 열자리 가까운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 대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자동으로 배송추적 화면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특히 추석 등 명절 연휴기간처럼 이용자가 이동 중이거나 부재중일 때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한통운은 현재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반품할 때도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접수가 되는 기능까지 추가하는 등 서비스 향상에 적극적이다.
안드로이드,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택배 접수, 배송추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특히 대한통운 택배 어플리케이션은 기본적인 택배 접수, 반품 접수, 운송장 조회 기능부터 자동으로 배송 현황을 알리는 배송알리미 기능까지 포함해 이용자들의 활용을 극대화 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통운은 최근 업계 최초로 소셜 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유명한 매뉴판닷컴에서 제공하는 쿠폰 어플리케이션인 아이쿠폰과 함께 저렴하게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J GLS는 기존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CJ택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지난해 아이폰 앱을 선보인 CJ GLS는 이어 11월에 안드로이드OS용 앱과 모바일 웹사이트까지 오픈하며 모든 스마트폰에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폭을 확대했다.
'CJ택배'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서 택배 예약 접수와 배송 상황 조회는 물론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택배 대리점 위치와 주소, 발송 물품의 무게, 거리에 따른 택배 예상요금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CJ택배 앱의 다운로드 횟수는 현재 약 3만5000여건. 월 평균 15만 건의 배송 조회가 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을 만큼 이용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CJ GLS 측은 전했다.
한진과 현대로지엠도 급증하는 택배 이용자들에게 한 계단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한진은 모바일 전용 웹환경을 운영해 택배 이용자들이 시간, 배송조회, 영업소 조회 등 다양한 정보 검색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정보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로지엠도 스마트폰과 택배시스템을 결합해 고객에게 정확한 집배송 예정시간과 실시간 화물정보를 제공한다.
택배업체들이 이처럼 IT를 활용해 서비스 패러다임을 새롭게 구축하는데는 국내 택배산업이 지난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이용자들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업체들의 지속적인 서비스경쟁력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택배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만족하는 이유로 ‘빠른 배송’(48.1%)과 ‘배송 추적서비스’(27.2%) 등을 꼽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자 1인당 택배를 주고받는 횟수는 한 달 평균 7.3박스. 추석명절에는 택배이용이 급증해 평균 11.7박스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업이 매년 20%내외의 고성장을 이루는 중요산업이 된 만큼 업체들의 서비스경쟁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현대로지엠 관계자는 “택배업에서는 물류의 진행과정에서 흐름이 왜곡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파악해 실시간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는 IT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