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신규주택 재고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7일(현지시간) 상하이 지역 일간 신민만보가 보도했다.
상하이에서 8월 이후 32개 신규 주택단지들이 분양에 들어갔으나 분양률이 46.9%에 그치면서 지난달 말 현재 신규주택 재고량이 871만㎡로 지난해 말 대비 37% 급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2008년 말의 신규주택 재고 850만㎡를 초과한 것이다.
지난달 신규주택 분양면적은 55만㎡로 2008년 9월의 42만㎡ 이후 6년만에 2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신규주택의 ㎡당 가격은 2만1500위안(약 396만원)으로 전달보다 3.62% 내렸다.
또 신규분양 주택의 30%는 ㎡당 가격이 1만5000~2만5000위안대였으며 주택시장 활황기에 나타났던 ㎡당 4만위안 이상의 주택들은 자취를 감췄다.
이는 상하이가 도시화와 인구증가 속도에 비해 거주면적이 부족해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동산업계의 관측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황허타오(黃河滔) 21세기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이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9월에는 금이 나오고 10월에는 은이 나온다’는 투자격언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9월 주택판매 감소는 10월 주택가격 하락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주택 재산세 부과, 주택구입 제한, 주택대출 제한 등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