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제조업체의 재고가 12분기만에 80일치를 넘어섰다. 2008년 초 경기 침체 때를 연상시키는 수준이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2분기 말 현재 글로벌 반도체 비축량은 83.4재고일(DOI, Days of Inventory)로 크게 늘어 근래 최고치였던 2008년 1분기의 83.1재고일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2분기 재고는 또 평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11% 많은 수치를 보였다. 2년간의 반도체 산업 하강기가 시작됐던 2008년 1분기의 11.1% 공급과잉 상태에 근접한 것.
아이서플라이는 “반도체 산업이 불경기와 심각한 재고 정리 기간에 접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반도체 업체들은 다음 몇 분기 동안 위험한 공급과잉 상황을 막으려 재고를 감축해야 하고, 내년 중반까지도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