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 한국에서 프로데뷔후 첫 승 거뒀다

입력 2011-10-09 15:34 수정 2011-10-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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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러,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6언더파 정상올라

▲한국오픈 챔피언 리키 파울러(왼쪽)가 티오프를 앞두고 양용은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은 싱겁게 끝났다.

한국에 처음 온 ‘패셔니스트’ 리키 파울러(23·미국)가 우승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시즌을 보낸 파울러는 묘하게도 한국대회에서 자신의 첫 승을 올렸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 출신의 파울러는 지난해 PGA 신인상을 받았다.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던 파울러는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67-70-63-68)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했다.

이날 2위에 4타차로 선두로 출발한 파울러는 12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18언더파로 도망가 2위그룹과 무려 10타차 이상을 벌이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확정짓고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 파울러는 17번홀(파4)에서 파온을 놓쳐 첫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과는 상관이 없었다. 또한 파울러는 우승을 확신한 듯 18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리다가 그린앞 해저드에 볼을 물에 빠트렸다. 하지만 이미 우승컵을 손에 쥔 상태였다.

▲리키 파울러. 사진제공 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파울러는 유일하게 홀로 4일간 언더파를 기록했다.

올 시즌 US오픈 챔피언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도 이름값을 했다. 전날 ‘무빙데이’에서 망가졌던 맥길로이는 이날 7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4타(68-69-73-64)로 단독 2위를 마크했다.

16번홀까지 공동 2위로 순항하던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휘(19·신한금융그룹)는 17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며 OB(아웃 오브 바운스)가 발목을 잡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7언더파 277타(69-71-66-71)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4타차 역전이 기대됐던 지난해 우승자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파울러와 챔피언조에 나섰지만 초반에 밀리면서 이날 4타나 잃어 합계 5언더파 279타(67-70-67-75)를 쳐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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