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는 9일 인천 스카이72 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통산 11승과 시즌 6승,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동시에 챙겼다.
청야니는 이날 노보기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청야니는 5번홀(파5)과 7번(파5)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마쳤다.
같은조에서 경기를 펼친 최나연이 무섭게 그녀의 뒤를 쫓았지만,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최나연을 따돌렸다.
15번 파4홀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청야니가 드라이버로 때린 티샷이 그대로 그린위에 올라가면서 이글 찬스를 만들고 이내 버디를 낚아 최나연을 2타차로 따돌렸다.
최나연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 1타차로 줄였지만 청야니가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내줬다. 최나연은 청야니의 1타 뒤진 13언더파 203타로 아쉬운 준우승을 하면서 이대회 3연패와 100승의 주인공 타이틀을 놓쳤다.
최나연은 "오늘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경기를 했다. 13번홀에서 청야니가 그렇게 공략할줄 몰랐다. 역시 세계랭킹 1위다운 플레이 였다"며 "전반 2개의 보기가 아쉽긴 하지만 오늘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청야니의 독주에 태극낭자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100승’ 달성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양수진(20·넵스)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강지민(31)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대회 상위선수 10명중 8명이 한국선수들이어서 아쉬움을 더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외국 선수는 청야니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둘 뿐이었다.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순위
1.청야니 (65-70-67)
2.최나연 (67-68-68)
3.브리타니 린시컴 (71-68-66)
강지민 (68-69-68)
양수진 (69-65-71)
6.이미나 (68-70-68)
7.유선영 (72-67-69)
신지애 (72-68-68)
정연주 (71-72-65)
양희영 (71-6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