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정승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최윤희 해군참모차장, 박성규 육군교육사령관을 각각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해군참모총장, 제1야전군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4성급(대장) 주요 지휘관 5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능력과 전문성, 인품을 고려해 적임자를 선발했다”면서 “군심(軍心)을 결집시키고 선진 정예 강군 육성을 위한 국방개혁 기틀 완성의 조치”라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육사) 32기 출신인 정승조 신임 합참의장은 육사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육군 기획참모부 차장, 이라크평화재건사단(자이툰부대) 사단장을 역임했고, 합참 합동작전과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등도 역임하며 군의 대표적인 작전·전략·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6월부터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겸 지상구성군사령관 직책을 맡아 한반도 전구작전 태세와 한미동맹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군은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과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을 앞두고 정 의장이 합참의장으로 최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기 화성 출신으로 해군사관학교(해사) 31기 출신인 최윤희 신임 해참총장은 해군의 화합과 개혁을 주도할 인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과 함대사령부 작전참모 등을 역임한 그는 해상작전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또 인사참모부장, 해사 교장, 해군참모차장 등을 거치며 교육과 인사, 복지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특히 참모차장으로서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어려움에 처한 해군 조직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도 높은 내부개혁을 통해 대비태세를 강화시키고 전투형 군대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부하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미국 유학과 순항훈련 등 다양한 해외훈련 경험으로 뛰어난 영어 실력과 국제 감각도 함께 갖췄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육군3사관학교(3사) 10기 출신인 박성규 신임 1군사령관은 박영하 전 2군사령관에 이어 3사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야전군사령관에 오른 인물이다.
합참 작전소요과장과 11사단장, 교육사 교육훈련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작전과 교육 분야의 전문가로 특히 기계화부대 전술에 대한 식견이 뛰어나다.
2009년 6월부터 교육사령관직을 수행한 그는 ‘전투형 강군’ 육성을 위해 전력 및 교리발전과 학교 교육 발전에 힘써왔으며 특히 정신 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정부는 오는 11일 국무회의에서 군 지휘관 인사안을 의결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다음 달 초순에 중장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