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지나치게 많은 항목에 수수료를 부과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9일 “주요 은행들이 평균 138개 항목에 수수료를 받고 있어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행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소연은 우리은행이 195개, 국민은행이 132개, 하나은행이 116개, 신한은행이 109개 항목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지난해 수수료 수익만 4620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금소연은 “주요 4개 은행의 최근 4년간 평균 당기순이익 중 57%가 수수료를 통한 순익이었다는 점을 볼 때 지금의 수수료 부과량은 터무니 없다”며 “특히 은행은 고객의 등급을 수수료 징수 기준으로 적용해 결국 등급이 낮은 고객이 많은 수수료는 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