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는 “세계 랭킹 1위 비결에 대해 사람들은 ‘장타’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정신력(멘탈)’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특히 악조건 일수록 나 자신과 내 기술을 믿고 플레이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모든 경기에서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웃음짓고 내자신에게 화가나도 그냥 웃어넘기면 자연스럽게 경기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청야이는 2년전 최나연에게 아쉽게 준우승을 내준 것에 대해 "2년전 경기는 벌써 잊었다. 물론 2년전에는 최나연이 더 잘쳤기 때문에 그가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생각 하지 않고 내게임만 집중했고, 내가 더 잘쳐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8번홀에서 마지막 퍼팅이 안들어가면 연장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어떤 마음이었냐는 질문에는 "첫 번째 퍼트가 안들어 갔을 때 '난 참 바보구나'라고 생각했다. 떨릴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캐디가 생각 많이 하지말고 마음 편하게 치라고 해서 파세이브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개 홀을 오가는 독특한 코스 공략으로 명성에 걸맞는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청야니는 13번홀(파5) 티박스에서 오른쪽에 있는 14번 홀(파4)로 티샷을 날렸다. 오른쪽으로 휜 13번 홀과 14번 홀은 나란히 위치하고 있고 그 사이에 워터 해저드가 놓여있다.
553야드나 되는 13번 홀의 우측 워터 해저드를 의식하면 왼쪽으로 공이 가게 되는데 이럴 경우 그린까지 거리가 멀어져 투 온이 어려워지는 상황.
청야니는 이런 판단에 티샷을 14번 홀로 보내고 그곳에서 두 번째 샷으로 투온을 시도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
청야니의 판단이 맞아 떨어졌다. 그는 14번홀 페어웨이에서 친 두번째 샷으로 건너편 13번홀 그린에 공을 올렸고, 버디에 성공 갤러리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청야니는 "연습 라운드 때 이렇게 해보는 것을 염두에 뒀다. 공을 14번 홀 페어웨이로 넘긴 뒤 다시 13번 홀 핀까지 거리가 220야드 정도 된다고 계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