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0대 도시의 평균 집값이 1년 만에 처음 하락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중국부동산지수시스템은 지난달 전국 100대 도시의 집값이 ㎡ 당 평균 8877위안(약 163만원)으로 전월 대비 0.03% 떨어졌다고 제노만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하락한 것이다.
셰이펑 부동산 전문가는 “국무원이 부동산가격 억제에 나선 후 18개월 만에 주요 도시들의 집값 급등세가 잡히고 있다”며 “향후 집값 상승세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집값 하락이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베이징·상하이·톈진·광저우 등 대도시의 주택시장은 가격 하락을 예상한 관망세로 거래가 실종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개발업체들은 올해 들어 거래량이 크게 줄고 주택재고가 쌓여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 조만간 주택가격을 내려 현금을 확보한 후 비수기인 동절기에 대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셰이펑은 “집값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수준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며 “현재 경제상황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양호하고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수요가여전히 왕성해 집값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