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값 가격 상승세 주춤…무 10% 넘게 떨어져

입력 2011-10-10 07:53 수정 2011-10-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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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 등으로 매달 치솟던 생활필수품(생필품) 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월 102종 생필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3.1%인 44종은 전월보다 가격이 내렸지만 상승 품목 수는 46.1%인 47종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월 대비 생필품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21종에서 지난 9월 44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상승 품목은 77종에서 47종으로 줄었다.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도 4종에서 11종으로 늘었다.

생필품 가격은 지난 6월에 62종이 전월 대비 상승한 이래 7월에 64종, 8월에 77종으로 매달 증가하면서 물가 당국에 큰 부담을 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달 기상 이변으로 무와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폭등했으나 9월 들어 기상이 좋은데다 가을 출하철로 공급이 확대돼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에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무 -10.2%, 배추 -6.5%였다. 이어 부침가루 -6.2%, 된장 -4.1%, 세탁 세제 -2.7%, 참기름 -2.3%, 돼지고기 -2.1%, 스킨로션 -2.0% 등 순이었다. 채소류 가격은 앞으로 출하가 확대되면서 계속 안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초 강세를 보이던 돼지고기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6.8%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도 2.1% 내려 예년의 가격을 찾아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레토르트식품(4.0%), 딸기잼(3.5%), 콜라(3.3%), 일반샴푸(3.2%), 러닝셔츠(3.0%), 혼합조미료(2.9%), 쇠고기(2.9%), 고무장갑(2.8%)은 9월에 전월보다 올랐다.

개별 상품별로는 CJ제일제당의 부침가루‘백설부침가루’가 전월 대비 8.8%로 가장 많이 내렸다. 대상의 된장 ‘순창 재래식된장 -8.6%, LG생활건강의 섬유탈취제‘샤프란 상쾌한 숲속의 향’이 -6.4%로 뒤를 이었다.

9월에 전월 대비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은 보령메디앙스의 물휴지 ‘닥터아토마일드(묶음)’로 13.4%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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