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틴의 코드벌GC(파71·7368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77타(73-68-68-68)로 공동 30위를 마크했다. 첫날 86위로 컷오프가 걱정됐던 우즈는 라운드마다 3타씩 줄이며 순위를 8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우즈는 드라이버 평균 거리 303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57%, 그린적중률 78%, 퍼팅수 29개, 샌드세이브 100%를 기록하며 버디 6개, 보기 3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다만, 우즈는 여전히 드라이버의 정확도가 떨어져 더블보기나 보기 등을 자주 나와 전성기때와 달리 안정적인 스코어를 이어가는데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7년만에 첫승을 거둔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 합계 10언더파 274타(69-72-65-68)를 쳐 ‘가을시리즈’성적에 따라 내년 시드권이 결정되는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강성훈은 그러나 9번홀에서 버디를 골라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후반들어 살아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를 4개나 추가했다. 강성훈은 지난주 상금랭킹 149위에서 141위로 상승, 나머지 2개 대회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125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 시드가 확보된다.
전날 선두와 4타차로 역전승을 기대했던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2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278타(72-67-64-73)로 전날보다 20계단이나 밀려나 공동 24위에 그쳤다.
한편 우승을 브라이스 몰더(미국)에게 돌아갔다. 몰더는 이날 7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전날 선두였던 브리니 베어스(미국)와 동타를 만든 뒤 연장 6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