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시급히 처리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미 국빈방문을 계기로 미 의회도 조만간 비준이 완료될 예정인 만큼, 우리 국회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조만간 한미 FTA가 비준되면 우리는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 EU, 아세안과 FTA를 체결한 유일한 국가로써 세계 최대의 경제영토를 가진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대북관계와 관련,“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유연성을 갖되 ‘원칙 있는 남북대화’를 추진해 나가는 한편 보편적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해선 “조금도 방심할 수 없다”며 “글로벌 재정위기가 금융·실물경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윈-윈 관계’를 만드는 공생발전을 잘 해 나간다면 오늘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을 세계에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 운용방침과 관련 △젊은이들의 창업지원 △고졸자 취업 활성화 △문화·관광 및 글로벌 일자리 창출 △여성 및 고령자를 위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저임금 근로자의 보험료 지원 원칙을 제시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대·중소기업간 상생원칙을 재확인하고, 시·군·구 통합을 포함한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