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헤지펀드업계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업계는 거의 모든 운용처에서 손실을 면치 못하며 9월 평균 자산가치가 2.8% 감소했다.
3분기 전체로는 자산 가치가 5.5% 줄었다.
헤지펀드의 손실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한편 정부가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주식시장은 유럽 채무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경제 동향에 민감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펀드 매니저들은 올들어 9월까지 평균 8.7%의 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케네스 하인제 HFR 사장은 “3분기에는 주가 하락 요인들이 만연했다”며 “특히 에너지와 천연자원 분야의 종목으로 운용하는 펀드 수익률은 9월에만 9% 급락했고 올들어 15.5% 하락해 사상 최악의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의 대가’로 불리는 존 폴슨의 대표 펀드인 ‘어드밴티지 펀드’ 수익률은 9월 19.3% 이상 하락했고, 올 들어 47%의 손실을 냈다.
HFR은 9월에 19명 투자 전략가 중 단 2명 만이 수익을 올릴 정도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