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병역 논란에 대해 “불행한 역사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흠집내기라며 호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해야 서울시민이 안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박 후보 측에서는 부모들의 불법행위라고 주장하지만 박 후보는 성인이 된 후에도 불법을 알면서 그것을 이용해 병역을 면탈했다”면서 “2007년 7월에는 실종선고까지 법원에 청구해 호주상속을 했다. 병역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까지 이용한 것은 참으로 부도덕하다”고 공세의 고삐를 좼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또 박 후보가 마이너스(-) 3억7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과 관련해 “재산이 마이너스인데도 250만원의 월세를 주며 강남 65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차량은 2대, 자녀는 스위스에 유학할 정도면 보통 사람들은 벌써 파산에 이르렀다”면서 “어떻게 재산도 없는 박 후보의 생활이 이렇게 유지될 수 있는지 참으로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 부채를 3년간 7조원 줄인다고 했는데 자기집 부채도 해결 못하면서 무슨 방법으로 서울시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은 자체 검증팀을 비밀리에 꾸려 박 후보 관련 제반 의혹들을 수집, 확인 중에 있다. 의혹들을 하나하나 제기하면서 시민사회 출신으로 최대무기인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