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깜짝 방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일 “정몽구 회장이 이 날 오전 예정에 없이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 4월 착공한 3고로 건설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3고로에 3조2550억원을 투자해 201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완공된 1, 2고로를 합쳐 3개 고로에서 나오는 쇳물 1200만톤과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만드는 전기로 쇳물 1200만톤을 합해 총 2400만톤 조강생산 체제를 갖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CNN이 현대제철의 친환경 경영에 대해 보도한 것에 대해 현장 임직원들의 노고도 치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초 연구소를 중심으로 2분 내외의 방송계획이 있었지만, 취재과정에서 회사의 친환경 공법에 대해 관심을 가진 취재진이 보도시간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CNN은 지난 6일(미 동부시간 기준) ‘월드리포트’ 코너에서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를 세계 최초의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제철소로 소개했으며, 제철소 전반의 에너지 흐름을 24시간감시하는 ‘에너지 모니터링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방영했다.
CNN은 “친환경과 거리가 멀게만 여겨지던 제철소가 그 어떤 곳보다 깨끗한 친환경적인 작업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보여준다”며 “제철소는 환경에 기여할 수 없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이 평소 예정에 없던 사업장 현장방문의 연속선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 회장은 공식 행사 외에도 수행비서진만 대동하고 사업장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