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은 외식업계, 책에 빠지다

입력 2011-10-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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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압구정 로데오점 내부 모습.

독서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을 맞아 외식업계가 다양한 책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현경 아딸 이사는 떡볶이 책 ‘요리가 된 떡볶이’를 출간했다. 이 이사는 오투스페이스의 요리 연구소 소장으로 아딸의 메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은 아딸의 70여 가지의 다양한 떡볶이 레시피를 담고 있다. 떡볶이 떡의 종류와 특징, 떡볶이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 정보부터 전국의 떡볶이 맛집 이야기까지 담았다.

이 이사는 “아딸의 30년간 인기비결을 담았다”며 “이번 책 발간으로 길거리 음식에서 요리가 된 떡볶이로 한식의 세계화를 주도할 한국인의 대표 먹거리가 될 때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출판사 안그라피스와 압구정, 혜화점 등 48개 매장에서 서재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를 방문한 고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매장안에 비치돼 있는 추천도서를 골라 읽을 수 있다. 서재에 비치되는 책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교체된다. 수거된 책들은 소외계층 및 군부대에 기증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는 2006년부터는 베스트셀러 작가 및 사회 명사가 독자가 커피를 즐기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매년 봄과 가을에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리는‘명사와 함께’를 진행하고 있다.

커피빈은 압구정동 로데오점에 모던 아트 라이브러리를 운영 중이다. 희귀 아트북 3000여권을 비치해 예술 관련 종사자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장을 방문하면 건축, 디자인, 포토그래피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아트북들을 접할 수 있으며 전시공간이 부족한 예술인들을 위해 매장을 전시공간으로 대여하기도 한다.

카페베네는 매장 일부를 북카페 테마로 꾸며 조용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하려는 손님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별도로 조성된 북 카페로 들어서면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여러 종류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책은 전통적으로 문화를 상징한다”며“아무래도 문화를 앞서나가는 외식업체 특성상 책을 차용한 외식업계의 마케팅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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