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자국내 부품회사에게 또다시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납품가격을 낮추지 않을 경우 거래를 끊을 수 있다는 협박성 요구가 이어지면서 ‘부품단가 인하’가 또 하나의 리콜사태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9일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는 자국내 부품사에게 현재 가격으로 일본 부품회사와 거래를 지속한다면 도요타의 ‘가격경쟁력은 없다’는 입장과 함께 납품가 인사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최대 50%의 가격 인하를 요구한 부품도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올해 들어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주력해왔다. 엔화 강세 때문에 마진이 크게 줄어들고 지금처럼 일본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부품가격 인하 압력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요타 보쇼쿠와 덴소, 아이신 세이키 등의 도요타 부품자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상황이 어려워져도 자국 생산 연 300만 대라는 기본 원칙을 밝히고 있어 부품 회사의 원가 절감은 필연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일본 부품 회사들도 해외 생산을 늘려 수입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