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등 보금자리 3960가구 확정…이르면 내년 하반기 공급

지난해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으나, 사전예약(공급)에서 제외됐던 성남고등지구의 지구계획이 확정됐다.

3006가구 보금자리를 포함해 총 3960가구가 공급된다. 오는 12월 사업승인 이후 토지보상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사전예약 없이 본청약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10일 국토해양부는 3차 보금자리지구인 성남고등지구 56만9000㎡에 대해 지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성남고등지구는 지난해 5월 3차 지구로 지정됐으나, 자체개발을 요구하는 성남시와의 갈등으로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혔었다. 그러나, 위례 신도시 사업지분 일부를 성남시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LH와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었다.

성남고등지구는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국지도 23호선(대왕판교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광역교통체계가 양호하고 서울도심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물량은 보금자리주택 3006가구를 포함해 총 3960가구(1만692명)로 확정했으며, 보금자리주택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 주택건설 사업승인을 받게된다.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공분양(60㎡이하, 60~85㎡)은 1304가구, 10년임대·분납 또는 전세임대 등 공공임대는 761가구, 국민임대 등 장기임대가 9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공공임대, 장기임대 2개블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차별화된 디자인 특화단지로 개발된다.

민간분양(60㎡이하, 60～85㎡ 혼합블럭) 1개블럭은 원형지 형태의 토지를 민간에게 미리 공급하는 방식(원형지 선수공급방식)을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택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사업시행자(LH)는 택지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고, 민간업계도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국토부측의 설명이다.

이외 정부는 단독주택용지 일부에서 듀플렉스 홈(일명 땅콩주택) 건축을 권장했다. 듀플렉스 홈은 하나의 토지에 건물은 하나지만 좌우로 분리되는 독립된 구조를 가지고, 2가구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주택을 말한다.

이는 독립된 생활을 보장받으며 임대를 주거나, 마당(정원)을 확보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은 가족들을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날 성남고등지구의 개발방향도 함께 공개했다. 정부는 사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네이쳐 빌리지(Nature Village)’로 개발키로 했다.

또, 대왕저수지부터 지구내의 상적천까지 산책로를 연결하고, 생태하천과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주민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녹색교통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도로계획으로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의 안전성을 최대한 배려하되, 학교진입도로에는 통과교통을 배제하여 보행우선지역으로 계획했다.

이와 함께 청계산~검단산으로 이어지는 동서방향의 수도권 광역녹지축, 대모산~청계산으로 연결되는 남북방향의 녹지축과 연계해 인근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공원·녹지율은 23.8%로 계획하는 한편, 지구남측 외곽에는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해 녹지네트워크를 복원하는 대체녹지를 형성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근 청계산역, 판교역(신분당선) 등 인근의 지하철역과 연계하는 버스노선을 신설하고, 지구내 버스정류장 8개소도 배치하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