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잠수함 프로젝트는 1400톤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는 약 1조2000억원(미화 약 11억 달러)에 이르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이는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잠수함의 세부적인 기술사양과 계약내용 등의 실무적인 조율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최종 계약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가 예상되는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수출용으로 독자 개발한 1400톤급 잠수함으로 각종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잠수함의 특성상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는 의의가 크다”며 “러시아, 독일 등에 비해 기술적인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 전반적으로 경쟁우위에 있음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요노 (Susilo Bambang Yudhoyono) 인도네시아 대통령간 깊은 신뢰 속에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양국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높은 신뢰도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현재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지리적 특성으로 해군력을 증가시키는 추세”라며“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추가적인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중남미·동남아 지역의 각국 정부들과 잠수함 및 수상함 수출 사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