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개장한 중국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5% 하락한 2347.74를 기록하고 있다.
장마감까지 반등하지 못하면 상하이 지수는 지난 2009년 4월8일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찍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상하이 지수는 올 들어 16% 하락했다.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지난주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주택판매가 부진하면서 부동산업체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주 베이징에서 매매가 이뤄진 주택이 1039채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국경절 연휴 기간 주택매매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2.6%,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2.8% 각각 급락했다.
인민은행의 저우치런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만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면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전일 1년여만에 처음으로 기름값을 인하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석유 생산업체 페트로차이나가 0.7%, 중국 2위 석유업체 시노펙이 0.1% 각각 하락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완화되면서 원자재 업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