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유럽發 악재에 사흘만에 ‘팔자’

입력 2011-10-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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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가들이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모멘텀이 커지고 있는 전지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0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2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마감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금융,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업종에서 물량을 출회했다. 반면 경기회복에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은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6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CJ제일제당(161억원)과 한국타이어(141억원), 현대중공업(123억원), KB금융(89억원), 신한지주(8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CJ제일제당은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467억원)와 LG화학(145억원), 삼성테크윈(67억원), 스카이라이프(64억원), 삼성엔지니어링(5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악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넘어 4분기까지 실적개선세가 지속 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1만4000원(1.63%) 상승한 87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33억원을 순매도했다. 방송 서비스, 통신방송, IT종합, 제약 등을 순매도한 반면 반도체, 출판매체, IT S/W & SVC, IT H/W 등은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CJ오쇼핑(68억원)과 인터플렉스(28억원), 컴투스(19억원), 셀트리온(15억원), 에스에프에이(14억원) 등을 매수했다. CJ오쇼핑은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전일대비 1만원(3.9%) 내린 2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에스엠(46억원)과 서울반도체(19억원), 게임빌(14억원), 네오위즈게임즈(11억원), 실리콘 웍스(9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에스엠은 소녀시대 3집 발매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1%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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