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침체 등 대외 불안감이 한풀 꺾이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7.10원 내린 1171.4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1.50원 내린 1177.00원에 개장했다.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인 6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에 대한 염려가 줄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된 것이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환율 하락 개장 영향으로 장 초반에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 하지만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우리나라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폭을 늘렸다.
이날 중공업체는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역외는 장중 뚜렷한 거래 방향을 보이지 않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유로존 금융위기 확산 방지에 합의하는 등 대외 불안감이 줄면서 우리나라 은행권도 달러 매도 거래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주말경 예정된 G20 재무장관 회의도 환율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5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95달러 오른 1.3472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3엔 내린 76.70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