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어린이 2명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려 10일 사망했다.
현지언론은 발리 주도 덴파사르의 상라종합병원에서 이틀 동안 AI 치료를 받아온 와얀 알디아완(10) 군과 동생 넹아 리카 아니(5) 양 남매가 전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들 목 부위에서 채취한 표본과 혈액을 검사한 결과 치명적인 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병동의 의사 켄 위라산디 씨는 이 어린이들이 발리 방리 지역의 집 주변에서 죽은 가금류와 접촉해 AI게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146명이 AI로 숨져 조류인플루엔자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발리에서는 2007~2008년 2명이 AI로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