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유로존 위기 해결 기대…2주래 최고치로 상승

입력 2011-10-1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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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2주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지난 주말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로존 재정 위기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은행들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위기감이 완화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2.43달러(2.93%) 오른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07달러(2.9%) 상승한 배럴당 108.9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역내 은행의 자본 확충 계획을 11월3일까지 정리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은행의 자본 확충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로존의 안정화에 대한 책임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회담이 열리기 전인 이번 달 말까지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해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덱시아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의 하나로 자국 내 덱시아의 자회사를 40억유로에 사들여 국유화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시장의 불안감을 줄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으로 연기돼 시장의 불안감은 남아있다.

헤르만 판 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위기 극복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EU 정상회의를 오는 23일로 늦췄다고 발표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35.00달러(2.1%) 상승한 온스당 1670.8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높았다.

BNP파리바의 톰 벤츠 상품 브로커는 “낙관론이 돌아오고 있다”며 “유럽 채무에 관한 우려 외에 미 경제가 리세션(경기후퇴)으로 향하고 있다는 불안이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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