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권 구제에 나선 데다 그리스 채무위기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0% 오른 1.3642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2.4% 급등한 1.369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데다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104.59엔으로 1.9% 뛰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의 76.70엔에서 76.68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달 말까지 유로존 금융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견고한 구제 방안도 제시하기로 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주요 10개국(G10) 외환전략부문 글로벌 대표는 “유로존 구제에 대한 폭넓은 계획 마련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은 유럽 지도자들이 언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