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레이더]한진중공업, 갈등봉합 급물살…상한가 직행

입력 2011-10-11 06:57 수정 2011-10-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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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10일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1년간 갈등을 빚어온 노사갈등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지만 장기간 부산 영도조선소 도크(dock)를 비워 경영부실이 불가피한 만큼 추가상승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 권고안을 제시했으며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권고안은 해고노동자 94명에 대해 1년 이내 복직을 약속하고 재취업할 때까지 1인당 2000만원 한도의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던 노사갈등의 해결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감에 한진중공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8400원을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며, 이 기간동안 주가는 23.4%나 급등했다.

하지만 장기간의 파업과 수주가뭄으로 그동안 배를 건조하는 곳간이 텅텅비었던 만큼 주가가 단기간에 낙폭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년째 개점휴업한 부산 영도조선소를 정상 가동할 수 있는 일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리해고 근로자들을 재취업시키면 경영부실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게시판 한 관계자는 “조남호 회장이 정치권까지 나서자 결국 권고안을 수락하며 노조에 굴복하는 꼴이 됐다”며 “앞으로 노조의 목소리가 더욱 강해지면서 기업운영이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고, 이번 이벤트가 장단기적으로 수주재개 등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국회중재로 노사분규 사태 해결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단기적으론 수주재개, 장기적으로는 수빅조선-일반 상선, 영도-특수선 이라는 역할 분배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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