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우유업체 서울우유가 오는 16일부터 우유값을 평균 10% 인상키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대형 할인점 등 소매점 등에 오는 16일부터 우유가격을 10%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일선 슈퍼 등에서 1ℓ 들이 2200원에 팔리던 흰우유가 2450원 안팎으로 오른다. 대형마트에서는 2370원 안팎으로 인상돼 220원이 오르는 셈이다.
서울우유의 이번 우유값 인상은 지난 8월 16일 인상된 원유가격이 ℓ당 138원 인상(19.8%)된 데 따른 조치다. 유업계에서는 당초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할인점 등에 납품하는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려고 했으나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에 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원유값 인상 이후 일선 유업체 누적적자가 300억원이 넘고 연말까지 1000억원 가량이 예상돼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 유업체의 사정이 심각해 1위 업체인 서울우유가 ‘총대’를 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하루 3억원 가량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정부의 가격인상 자제요청을 더이상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최소한의 범위에서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의 가격인상 결정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조만값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