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분노시위 불구 보너스 기대는 여전

입력 2011-10-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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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41% 보너스 오를 것 예상

 

월스트리트의 보너스 관행은 영원히 계속될 것인가.

자본주의에 대한 시위가 4주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월가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보너스에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온라인 리크루트 사이트인 이파이낸셜캐리어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월가 직원들의 41%는 올해 보너스가 작년에 비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너스 금액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직원은 30%였다.

보너스가 작년과 같을 것이라고 답한 직원은 21%, 보너스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8%에 불과했다.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의 3분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직원들은 여전히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주요 월가 금융기관들의 3분기 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보너스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 가운데 45%는 ‘개인실적’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에 비해 보너스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의 75%는 ‘안좋은 시장환경’과‘부진한 회사실적’으로 원인을 돌렸다.

자기 실적 때문에 보너스가 깎일 것이라고 본 사람은 2%에 불과했다. 전형적인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의 탓’인 셈이다.

헤지펀드나 기타 대체투자 관리 매니저들의 기대감이 높아 53%가 보너스 인상을 점쳤다. 소규모 자산관리회사 직원들의 49%는 보너스 상승을 기대했다.

반면 상업은행이나 대형은행 직원들은 보너스 상승 기대가 36%에 그쳤다.

규제강화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금융개혁 법인 도드 프랭크 법이 최근 월가의 해고사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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