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유승호의 죽음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백동수(지창욱), 여운(유승호), 홍국영(최재환) 등 세 친구의 엇갈린 운명은 서글픈 조선의 현실을 반영했다.
지난 10일에는 '무사 백동수'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여운은 흑사초롱을 와해시키고 사도세자 저하를 시해한 데 대한 용서를 빌고자 했다. 하지만 그의 뜻과 다르게 운명은 복잡하게 돌아갔다. 홍국영은 여운을 죽이려 했고 구향(최윤소)이 여운을 구하기 위해 홍국영을 죽이려 했던 것.
여운은 뒤늦게 사실을 알고 홍국영을 구해 냈지만 홍국영은 "네가 살아 있는 한 저들은 멈추지 않는다"고 말해 여은 그제야 친구들에게 돌아가고자 했던 자신의 작은 소망이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백동수는 죽어가는 홍국영을 발견하고 여운이 홍국영을 공격했다고 오해했고, 결국 여운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백동수와 칼을 겨눴고 백동수의 칼에 몸을 날렸다.
결국 친구가 친구를 죽인 결말을 맺은 '무사 백동수'는 청나라에 억압된 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개혁파와 보수파의 첨예한 갈등을 세밀한 감정 표현으로 그려 냈다.
한편 한 시대의 아픔을 주인공들에 녹여 표현해 낸 '무사백동수' 후속으로는 김래원, 수애 주연의 '천일의 약속'이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