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독일과 프랑스의 유로존 지원 합의 소식에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현재 8.00원 내린 1163.4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160원대까지 내린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8일만이다.
환율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로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 유럽 등의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10.40원 내린 1161.00원에 개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일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은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4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지원에 대한 밑그림이 나올 것이란 소식도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 강세를 자극했다.
다만 장 초반 유로화는 지난 10일 급등한 영향으로 기술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에 상승 압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시초가에 비해서는 2원 가량 오른 상태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도 나오면서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증시가 2.26% 오르는 등 환율은 금일 장 중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럽 정상들이 이달 말까지 그리스 지원 등 유럽 안정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오늘은 1160원대 초반에서 지지선을 형성해 1150원대까지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0.0022달러 내린 1.3626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0.03엔 내린 76.67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