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간 유통구조 상생을 이끌어 내기 위한 자율 협의체인 ‘유통구조개선 특별위원회(이하 개선특위)’가 이르면 오는 28일 출범한다. 당초 개선특위는 5일 출범될 예정이었으나 대기업측의 불참으로 출범 시기가 미뤄졌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개선특위 설립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개선특위는 이해당사자뿐 만아니라 조정자 역할을 할 정부와 외부전문가 등을 두루 포함시켜 중소 유통업계가 겪고 있는 과도한 수수료, 이면계약을 통한 불공정 행위 문제 등을 개선해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자율적 협의체인 만큼 대·중소기업간 합의가 중요하지만 대기업측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개선특위 출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갑의 입장에 있는 대기업들이 수수료 등에 대해서 자신들이 조정하는 게 아니라, 외부 협의체에 의해 간섭 받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달갑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이후에 잡음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그러나 개선특위 출범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28일을 출범식 날로 정하고 백화점협회를 포함한 관련 대기업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개선특위에 중소기업계와 함께 국내 3대 백화점과 할인매장, 홈쇼핑 기업들을 대거 포함시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