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 재무성은 11일(현지시간) 8월 경상수지가 4075억엔(약 6조1754억원) 흑자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64.3% 감소한 것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6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화력발전소에서 쓰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하는 등 가격 상승폭이 큰 화석연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됐다.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늘어난 5조1063억엔으로 6개월만에 증가했고, 수입은 5조8011억엔으로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22.4% 늘어나며 수출 증가세를 훌쩍 넘었다.
이로써 무역적자는 6947억엔으로 통계를 시작한 1985년 1월 이후 사상 세 번째로 컸다. 가격 상승폭이 컸던 원유와 LNG 등 연료 수입이 증가한 부담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1826억엔 적자로, 전년 동월보다 적자폭을 확대했다. 무역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데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감소하면서 여행 수지가 악화한 영향이다.
이로써 무역과 서비스를 합한 무역·서비스 수지는 8773억엔 적자로, 이는 사상 두 번째 규모다.
소득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1조3539억엔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